'로또' 일광신도시 주택용지 너도나도 눈독
"부산 마지막 공공택지를 잡아라."
주택건설업계가 부산 기장군 일광면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공동주택용지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아파트
지을 땅이 없어 '땅 전쟁'을 치르는 상황에서 나온 땅인데다
주거 인프라가 풍부해서다. 여기에 동부산관광단지가 활기를 띠면서 인접한 일광지구 가치가 덩달아 올라
공동주택용지가 '로또 땅'이란 입소문까지 나도는 실정이다.
아파트용 6개 블록 내달 매각
"지역 마지막 공공택지 잡아라"
부산·메이저 건설업체 혈안
경쟁입찰·추첨제 방식 될 듯
15일 부산도시공사에 따르면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지
내 공동주택용지(50만 1천651㎡) 8개 블록이 이르면 다음 달 말 매각 공고된다.
매각 예정인 8개 블록은 일반 아파트 용지 6개
블록과 임대주택 용지 2개 블록이다. 주택건설업계가 탐내는
데는 일반 아파트 용지로 1블록(6만 1천734㎡), 2블록(4만 7천246㎡), 8블록(2만 8천912㎡), 9블록(3만 9천6㎡), 11블록(2만 8천852㎡), 13블록(2만 6천343㎡)이 있다. 토지이용계획에
따라 이들 6개 블록엔 518~834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전용면적은 블록별로 60㎡ 이하, 60~85㎡, 85㎡ 초과로 구성된다.
공동주택용지는 이번에 매각될 8개 블록 외에도 5개
블록이 더 있다. 하지만 이 중 4개 블록은 부산도시공사가
자체 사업을 검토 중이고 1개 블록은 국민임대주택용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우선 매각된다.
공동주택용지 매각 방식은 현재로선 미정이다. 다만 도시개발법에 따라 경쟁입찰제나 추첨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시개발법시행령 57조는 조성된 토지 공급은
경쟁 입찰을 원칙으로 하되, 공공택지를 추첨으로 분양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대한주택건설협회 부산시회가 지역 건설사
몫을 요구했지만 현행법상으로는 경쟁입찰과 추첨 외 다른 방식 공급은 불가하다"고 밝혔다.
공동주택용지 매각이 가시화 되자 주택건설업계도 향후 진행될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도시개발법으로
조성된 까닭에 공동주택용지에 들어설 아파트가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기는 하지만 부산의 마지막 공공택지이기 때문이다.
부산의 한 중견건설사 대표는 "부산도시공사가 민원이나 보상문제 등을 해결해 부지
정지 작업이 끝나 사업하기 좋은 땅"이라며 "부산에
남아있는 택지 중에 재건축·재개발 현장을 빼고는 이만한 땅이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업계의 반응도 마찬가지다. 한 분양 대행사 관계자는
"도시기반시설도 우수하고 동부산관광단지 효과까지 기대돼 주택건설업계가 놓치기 아까운 땅"이라며 "부산뿐 아니라 메이저 건설사들도 매각 공고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일광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기장군 일광면 삼성리와 이천리, 횡계리 일대 123만여㎡ 부지에 인구 2만 5천여
명의 신도시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지난 1일 착공됐다.
2015.
7. 15. 국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