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엘시티 초고층아파트 분양
전망은
부산 해운대해수욕장의 랜드마크로 지어지는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하반기로 예정된 초고층
아파트의 분양 성적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업시행사인 엘시티PFV는 최근 포스코건설과 시공계약을 한데
이어 현재 진행중인 토목공사를 마무리하는대로 본격적인 건축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엘시티PFV는 본격 공사와 함께 85층 2개동 규모로 지어지는 공동주택 882가구의 분양일정을 9월 이후로 잡았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조감도
엘시티 공동주택은 전용면적 144㎡, 161㎡, 186㎡의 3가지
평면에 292가구씩 876가구와 244㎡의 펜트하우스 6가구로 등 모두 882가구로 구성된다.
타워형으로 지어지지만 공간효율을 높여 전용면적 비율을 일반 판상형 아파트와 비슷한 75% 수준으로 올렸다.
건물 바로 앞에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을 끼고 있고, 모든 가구에서
바다를 볼 수 있다.
101층 랜드마크 건물과 함께 레저, 휴양, 쇼핑,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원스톱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로 벌써부터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문제는 분양가로, 엘시티PFV
측은 초고층 특성상 3.3㎡에 2천500만원에서 3천만원대의 분양가를 예상했다.
전용면적에 따라 총 분양가격은 12억원에서 20억원에 달해 부산에서는 가장 비싼 아파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엘시티PFV 관계자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가를 결정하기보다는 엘시티의 미래가치 등을 감안하고, 소비자들이
받아들이기에 합당한 수준의 분양가를 책정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종 분양가는 분양일정에 들어가기 직전에 결정될 예정이다.
해운대관광리조트 엘시티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엘시티 아파트 분양에 대해 조심스럽지만 낙관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강정규 동의대 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부산은 신규 아파트 청약열기가 워낙 뜨거운데다 최근 분양가상한제 폐지 영향으로 높은 분양가에 대한 거부감도 상당히 낮아졌다"며 "144㎡형은 성공적인 분양이 예상되고, 161㎡형과 186㎡형도 기대보다는 선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교수는 "다만 초고층의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한정돼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해외 투자자나 서울 등 전국 단위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 등 엘시티 주변의 부동산 시세를 감안할 경우 엘시티 분양가가 그리 높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마린시티 내 주요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전용면적에 따라 3.3㎡당 2천만원을 훌쩍 넘기고 있어 고가아파트에 대한 소비자부담이 많이 희석된 상태다.
이광용 엘시티PFV 본부장은 "포스코건설이 시공을 맡아 제품에 대한 불안감을 상당 부분 해소했고 브랜드파워도 크게 높아졌다"며 "해운대해수욕장과 부산의 랜드마크라는 희소성을 더해 성공적인 분양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지난 4년간 사전마케팅을 실시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예상 수분양자들이 전체의 50%에 달한다"며 "분양대행사에서 예상하는 청약경쟁률도 10대 1을 넘는 만큼 초기 계약으로 '완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엘시티PFV는 아파트 분양을 마무리한 뒤 101층 랜드마크 타워의 레지던스호텔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561실 규모의 레지던스 호텔은 7억원 이상 투자하면 거주자격을 주는 부동산투자이민제가 적용돼 중국자본 등을 주요 분양대상으로 한다.
이수철 엘시티PFV 대표는 "현재 엘시티 아파트의 본격적인 분양을 위해 모델하우스 인테리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최근들어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이 넓어지고 동해남부선 폐선부지가 개발되는 등 주변여건도 나아져 분양 결과가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5. 7.07.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