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탈출기] 23. 상권 분석
언제까지 발품만? 빅데이터를 분석하라! |
"장그래 씨, 발로 뛰는 건 언제나 중요해. 상권 분석도 다를 게 없지. 하지만 빅데이터를 잘 활용하면 아주 편리해." 이 과장이
그 방법을 들려준다. 다음은 그 요지다.
많이 쓰는 빅데이터는 크게 3가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권정보시스템'과 SK텔레콤의 '지오비젼', BC카드의 '앱인대박상권'. 저마다 장점이 있다.
가장 알찬 정보가 돋뵈는 건 '상권정보시스템'이다. 유동인구와 상가 개수, 카드사를 통한 매출, 도시철도역 시간대별 이용 인원 DB를 담았다. 상권 지도를 통해 자신이 선택한 업종과 유사 업종을 비교할 수 있다. 업소
증감 추이를 비롯해 창업률과 폐업률 통계도 제공한다.
가령 해운대구 달맞이고개 상권 분석이 필요하다고 치자. 그러면 우선 지도상에 상권 범위를
지정한다. 업종에서 음식→커피점/카페→커피전문점/카페/다방 순으로 선택한다. 그리고
상권분석하기를 클릭하면 끝이다. 이 일대 세대 수, 인구수, 주요 시설 수, 상가와 업소 수가 한눈에 보인다.
업종 분석에 들어가면 커피전문점/카페/다방 업종
업소 추이가 나온다. 전국과 부산과 해운대구를 비교한 DB도
확인 가능하다. 증감세를 볼 수 있다.
이젠 중분류 업종 현황을 보자. 한식 45개, 양식 36개, 커피점/카페 24개, 일식/수산물 15개. 많다. 달맞이고개에 외식 문화가 발달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데서는 커피 한잔이 그립겠지? 커피숍 창업도 많겠지? 상가
투자 대상지로 괜찮다는 얘기야."
다음은 매출. 주변 상권의 건당 매출이 8천108원인 데 반해 여기는 1만4천825원이다. 건당 매출이 높다.
요일별 매출 비율도 참고하자. 주말이 54.6%, 주중이 45.4%다. 전반적으로 매출이 안정적이다. 그렇다면 임차료 미납 가능성이 준다는 뜻이다.
유동인구는? 30대~50대가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가장 많이 이용하는 거로 나온다. "점포 임대 시세도 보증금과 임대료를 구분해서 파악할 수 있어. 수익률
계산에 도움이 돼."
지오비전은 상권 분석에 관한 기본 정보 외에도 추정 매물을 확인할 수 있어 유용하다. 대박상권은
전국적으로 뜨는 상권과 업종 조회가 가능하다. 이 3가지
분석 사이트를 비교해가며 사용하는 게 더 유익하다.
"데이터로 상권을 분석한 후엔 뭘 해야 할까?" "당연히 현장
점검이죠." 장그래 씨가 이 과장 질문에 자신 있게 답한다.
"빙고. 그런데 상가 투자하려면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게 있어. 상가임대차보호법이지. 이번에 강화됐으니 꼭 살펴봐." 정리=임태섭 기자
2015. 6.16. 부산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