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시티 보도기사/투자하려면 줄을 서시오. 엘시티변신

"투자하려면 줄을 서시오" 해운대 엘시티 '슈퍼갑' 변신

공인중개 2015. 5. 1. 15:23

"투자하려면 줄을 서시오" 해운대 엘시티 '슈퍼갑' 변신

 

다국적 투자사 잇단 제의 시큰둥

 

- 국내 조달실패 중국 자본 우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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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상황과는 판이한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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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한 투자조건 저울질 해석도 

해운대관광리조트 시행사인 ()엘시티PFV '슈퍼 갑' 변신이 화제다. 다국적 투자사들의 잇단 투자 제의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몇 달 전 만해도 국내 금융권에서 자금조달에 실패하고 중국으로 눈을 돌렸던 것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상전벽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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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금융권과 부동산 투자업계에 따르면 4월 초 미국 중국 홍콩 등의 자금을 기반으로 한 투자업체 A사의 고위 임원급 관계자가 해운대를 방문했다. 이 업체는 부산지역 금융권과 언론계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엘시티 투자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업체 관계자는 엘시티의 재무담당 관계자를 만나 "해운대는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 입지"라면서 강한 호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부산관광단지와 연계한 개발계획은 물론 대규모 중국 관광객 유치를 통한 리조트 활성화에도 자신감을 피력했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중순에는 일본계 B 투자사도 나섰다. 3조 원 이상, 엘시티가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대겠다는 뜻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저금리의 일본 자금을 끌어오기 때문에 포스코건설의 보증을 통한 우리나라의 PF보다 엘시티 측에 유리할 것이라는 구체적인 투자제안서까지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투자사 측은 이미 해운대관광리조트에 대한 자체 사업 타당성 검토를 마쳤으며, 필요한 총사업비를 계약과 동시에 곧바로 융자할 수 있다는 적극적인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엘시티 측이 잇단 투자 제안에 완곡한 거절 의사를 보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부동산업계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엘시티의 본심에 대한 해석도 분분하다. 엘시티가 보다 유리한 투자 조건을 받아내기 위해 저울질을 계속하고 있다는 관측과 함께 부동산 경기 회복에다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정하면서 자금조달이 마무리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엘시티 고위 관계자에게 A, B사 외에 3, 4개 투자사가 제안서를 냈다는 소문까지 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더욱이 앞서 부산은행은 엘시티가 군인공제회에 안고 있던 빚 약 4000억 원을 브리지론 형태로 상환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해운대관광리조트가 부산의 상징적인 사업인 데다 국내 최고의 입지에 들어서는 점 등을 감안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동의대 강정규 재무부동산학과 교수는 "초고층 시공경험이 많은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로 교체 선정되면서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진 데다 부동산 가격이 회복되고 거래량도 늘어나면서 해운대관광리조트의 전망이 밝아진 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15. 5.01. 국제신문